전국 치과대학ㆍ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연합(이하 전치련)은 12일 치과의사전문의제 소수 정예를 전제로 조속한 대책 마련과 정책 연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 11개 치대ㆍ치전원 재학생 3727명 중 3001명이 참여한 '치과의사전문의제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 결과, 93.9%가 '소수 전문의제'에 손을 들었다.
전치련은 "수많은 치의학도들이 제도 변화 시 가장 큰 혼란을 겪을 학생들에게 성실한 설명 없이 해당 사안을 추진하는 치협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그에 맞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여태껏 전문의 소수화를 실현하지 못했다면 이유를 찾고, 확실한 규제와 정책으로 소수 전문의제를 사수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치협 로드맵 중 '전문과목 신설'과 '모자 수련병원 제도'가 학생들을 보호해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 전치련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치련은 "치의 전문의라 가칭하는 신설 전문과목의 실체는 무엇이고, 학회 구성, 기존 전문과목과의 진료 경계, 지도의는 누가 어떤 자격으로 맡게 될지 누구 하나 학생들에게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또한 자병원의 선택 기준은 어떻게 하고, 오랜 기간 수련기관으로 기능해 온 대학병원과의 수련의 질 차이는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전치련은 "2015년 현재 전체 치과의사 대비 전문의 비율은 7.3%다. 희소성을 갖춰야 할 전문의에 기수련자를 편입시키고, 모두가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치과계 미래 발전에 힘쓰고 국민구강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는 것은 치과계를 속이고 국민들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졸업생의 34%인 전공의 비율을 줄여나간다면 학생들 혼란 없이 안정적으로 소수 전문의제를 안착시킬 수 있다. 아울러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치련은 "치과계 미래 발전과 국민구강건강증진이라는 대의 실현을 위해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전국 11개 치대ㆍ치전원 3700명 학생들이 치과의사전문의제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가 전체를 흔드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