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6000억대 순익 유지…3분기 누적 1조9631억원
카드·보험 등 비은행 주요 계열사 실적 악화
신한금융지주가 2분기 연속 6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유지하며 이익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6790억원, 누적 순이익 1조9631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4%, 연간 누적 순익은 11.0%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출성장과 대손충당금 감소, 그룹 내 이익 다변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당기순익 증가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원화대출금이 6.5% 증가하는 등 적정한 자산성장을 통해 이자이익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카드와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회복세가 3분기에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신한의 리스크관리 정책이 빛을 발해 3분기부터는 그룹과 은행의 대손비용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에도 3분기 이자이익으로 4조96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하는데 그쳤고, 오히려 2분기와 3분기에는 그룹 이자이익이 각각 1.2%와 1.4% 증가했다.
아울러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신한금융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NPL비율은 0.95%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고 NPL커버리지비율도 185% 유지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한 46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4004억원보다 15.5% 증가해 2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비은행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하면 모두 3분기 실적이 전년도보다 악화됐다.
신한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69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분기보다 10.7%가 줄어든 규모이다. 신한생명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와 26.8% 감소한 227억원과 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당기순익 68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59.9%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