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가지 맛이 궁금해"..카페베네 '베이글' 돌풍 조짐

9가지 베이글과 14종 더블휩 크림치즈의 조합으로 126가지 맛 제공

카페베네가 야심차게 선보인 126가지 맛의 변신 ‘베이글’ 메뉴가 돌풍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의 실적부진을 탈피할 돌파구가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 커피전문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페베네가 ‘베이글’ 메뉴를 적극 도입함과 동시에 일부 매장 인테리어의 변화를 꾀하며 카페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메뉴의 다양화를 넘어 특화된 메뉴의 전문화를 통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실적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승부수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이글’은 뉴욕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기 부담이 없고 아침과 늦은 오후 타임 식사대용식으로도 적합한데다가 사계절 내내 수요가 많아 연중 고른 매출이 일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주요 매출 발생 시점 또한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영업시간 동안 꾸준하게 나타난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19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뉴욕 등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다. 

카페베네가 이번에 일부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선보인 베이글 메뉴는 다양한 맛의 베이글과 더블휩 공법을 사용해 만든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크림치즈 14종이다.

이중 베이글은 플레인, 어니언, 블루베리 등 대중적인 맛부터 크랜베리, 커피 녹차와 같은 독특한 맛의 베이글까지 총 9종으로,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한끼 대용으로도 가능한 건강식이라는 것이 카페베네 측 설명이다.

또한 14종의 더블휩 크림치즈는 크랜베리아몬드, 레몬, 올리브, 크키앤크림, 초코청크, 체다치즈, 할라피뇨 등으로 달콤한 맛부터 새콤하고 메운 맛까지 소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9가지 맛의 베이글과 14종의 크림치즈의 조합을 통해 총 126가지 메뉴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개성과 취향이 다양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자기 입맛에 맞는 메뉴를 직접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크림치즈를 신선한 야채, 에그패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버거와 샌드위치류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 맛집으로 소문나며 기존 대비 30% 매출 신장...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는 블루베리 베이글과 블루베리치즈케이크 더블휩으로 쫀득한 식감과 상큼한 블루베리치즈케이크 크림치즈 더블휩의 조합이 베이글을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특히 젊은 여성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전국의 약 40여개 베이글 운영 매장들의 경우 평균 일매출이 종전 대비 약 30% 가량 상승중이라는 것. 

이에 카페베네는 기존의 유러피안 빈티지 풍 매장과 함께 각 지역 상권 등을 고려 활기와 역동성을 지닌 아메리칸 빈티지 풍의 베이글 카페 콘셉트의 매장을 선택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글 운영 매장들은 매달 새로운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선보인다는 기본 방침아래 샌드위치와 버거 등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커피는 물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카페 문화는 이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된지 오래”라며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전문화·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를 갖춘 빙수, 베이커리, 디저트 등의 메뉴 경쟁력이 앞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