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대국민 담화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당위성 역설

'황교안 총리,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확정고시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정화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했다.

3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학생들이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부 역사교과서는 6·25 전쟁이 남북의 공동 책임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국가 아닌 정부 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북한은 국가 수립돼 마치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해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인정하는 것처럼 어떤 교과서에는 이 사실이 빠져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철저한 검정제도를 통해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실제 현실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정부가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고치라고 했으나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수정명령까지 내렸다"며 "그런데 6종 교과서 집필진들은 33건에 대해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면서 법정까지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또 "교과서에서 정부의 수정 요구에 따라 삭제했거나 수정된 편향적 내용들이 교사 지도서나 문제집에서 오히려 강조되고 있는데 다양성보다 편향된 사관을 지는 집필진이 비정상적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며 "결국 검정 교과서가 몇 종인지는 형식적인 숫자일 뿐 실제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