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5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민간소비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투자 관련 지표도 최근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9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5%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2.0%)보다 크게 확대됐다. 형태별로는 준내구재가 2.3% 감소했으나, 내구재는 승용차 판매 증가(21.0%)에 기인해 6.6% 증가했다.
여기에 비내구재도 8.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보다 2p 높은 105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9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되어 전월(16.6%)보다 증가폭이 감소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계류가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해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운송장비는 전월(30.9%)에 이어 36.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산업생산도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확대되면서 전월(1.2%)보다 높은 전년동월대비 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이 소매판매액지수 등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됨에 따라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7p 상승한 100.7를 기록했으며,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103.6)보다 높은 104.1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부진이 우리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는 악재로 상존하고 있다. 10월 중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8.4%)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전년동월대비 –15.8%의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대부분의 주요 수출품목에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