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英총리, 러 여객기 사고에 "테러리스트 폭탄 설치 가능성 커"

'러 여객기 사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집트에서 추락해 탑승객이 모두 숨진 러시아 여객기 사고에 대해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각) 캐머런 총리는 최근 이집트 시나이반도 샤름엘 셰이크 공항에서의 영국 항공기 이륙을 전면 중단한 조치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테러리스트의 폭탄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탄에 의한 추락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정보와 판단이 사고원인으로 폭탄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면 우리의 행동은 올바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자국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영국 정부의 판단을 이해한다"며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준비가 갖춰졌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만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3일 "폭탄이나 미사일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추정"이라며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에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