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별 수험생 합격 기원 마음은 동일...음식은 조금씩 달라
어느덧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대표적 수험생 합격 기원 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본죽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수능 시즌이 다가오면 가족이나 친구, 선•후배들이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로 엿이나 찹쌀떡 등을 선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단순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변나라인 일본과 중국에서도 볼 수 있다. 본죽에서 전하는 한중일 3국의 합격 기원 음식을 소개한다.
중국 ‘중쯔’, 일본 ‘가츠동’ 등 이름에 합격 기원 의미 담아
중국에서는 과거부터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장원떡’을 먹는다. 장원떡은 우리나라 찹쌀떡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중국인들은 이 떡을 먹으며 합격을 기원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장원 종이, 장원 붓, 장원빵 등 어떤 물건이든 장원(壯元)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수험생들을 위한 합격 기원 제품으로 팔기도 했다.
최근에는 쭝쯔(綜子)라는 나뭇잎에 싼 찹쌀떡이 중국을 대표하는 합격 기원 음식으로 꼽힌다. 쭝쯔의 ‘쭝’이 중국어로 ‘합격하다’라는 의미의 ‘중(中)’과 발음이 동일해 생겨난 문화다.
일본 역시 과거부터 찹쌀떡이 큰 복을 받는다는 의미로 대표적인 합격 기원 음식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수험생들이 시험 전이면 ‘가츠동(돈까스덮밥)’을 많이 찾는다고.
하얀 쌀밥 위에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와 소스를 뿌려먹는 가츠동은 일본 수험생들에게 대표적인 합격 기원 음식으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돈까스의 줄임말인 ‘가츠’(カツ)가 일본어로 ‘이기다’라는 뜻의 ‘가츠’(勝つ)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
이 때문에 가츠동을 먹고 시험에서 이기겠다는 의미로 많은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직장인, 운동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 ‘불낙죽’,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 의미로 인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합격 기원 음식이 있을까? 과거부터 엿이나 찹쌀떡이 대표적인 합격 기원 음식으로 꼽혔다. 엿과 찹쌀떡은 음식의 끈적끈적한 특징처럼 원하는 대학에 딱 붙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엿은 다른 음식들에 비해 수험생들의 뇌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해준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으로 수능 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름 자체에 합격의 의미를 담은 음식이 수험생들에게 인기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불낙죽이다. 지난 2010년도 웰빙 죽전문점 본죽은 불낙죽을 출시하면서 수험생들에게 대표적인 합격 기원 음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불낙죽’은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이라는 이름처럼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죽은 많은 양의 물과 함께 끓여 소화가 잘 되고 위에 자극이 없으며, 영양 면에서도 탄수화물과 야채, 육류 등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고른 영양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양 면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특히 불낙죽은 2010년 본죽에서 실시한 ‘제1회 아이디어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으로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존 ‘쇠고기죽’ ‘낙지죽’ 등 한 가지 재료로 만들던 죽에 두 재료를 함께 넣어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했다.
불낙죽은 출시 직후 일주일 만에 1만 그릇이 팔렸으며, 매해 수능 시즌에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본죽 이진영 경영지원실장은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불낙죽은 수험생 합격 기원은 물론 영양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합격 기원 음식으로 꾸준히 자리잡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