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 더 익스프레스2차' 법규격 2.3x5.0m 보다 10~20㎝ 더 늘려
중대형차 선호 추세에도 법규격 25년째 그대로...'문콕 사고' 증가
최근 주차장에서 ‘문콕’사고가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보도와 함께 차량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주차장 규격은 25년째 제자리라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국토교통 통계누리의 국내 승용차 규모별 구성비를 보면 2015년 5월 기준 중•대형 차량 비중이 85.2％에 달한다. 특히 대형차량 비중은 2000년 8.9％에서 올해 5월 26.2％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이 1990년 2.3ｍ×5.0ｍ로 개정된 이후 25년째 변화가 없다. 2012년 7월 이후 건설된 주차장에 2.5ｍ×5.1ｍ의 확장형 주차면을 30％ 이상 설치토록 하기는 했으나 급속도로 불어나는 중•대형 차량의 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로 인해 최근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중 주차장의 주차공간 폭을 법규격보다 더 넓혀 문콕사고를 크게 줄이는 아파트들이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이 평택 동삭2지구에 공급하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기존 규격보다 10~20㎝ 더 넓어진 2.4~2.5m 주차장을 전체 주차 공간의 85% 이상 제공한다. 이로 인해 주차는 물론 승하차도 편리해진다.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설계돼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시키고 차로와 보행로를 분리해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 했다. 또한 주차 후 인근 기둥 비상벨에 입주자 카드를 터치하면 가구 내 월패드를 통해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춰 입주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전용 △59㎡ 279가구 △72㎡ 318가구 △75㎡ 104가구 △84㎡ 608가구 △98㎡ 138가구, 펜트하우스 △103㎡ 6가구 △113㎡ 6가구로 총 1459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2차' 조감도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서울숲리버뷰자이’도 광폭 주차공간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 주차장에 LED Race-Way(몰드바일체형) 조명이 설치돼 기존 LED 등기구 대비 조도개선효과가 크고, 30%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의 중소형부터 141㎡의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타입을 갖췄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충주’도 차량크기의 변화를 반영해 주차 공간의 폭을 2.4m로 넓혔다. 또한 벽에 색면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횡단보도를 표시해 보행자의 안전한 동선을 확보하기도 했다. e편한세상 충주는 전용 59~84㎡ 총 1455가구로 구성됐으며 현재 분양 중에 있다.
10월 분양한 반도건설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에도 지하주차공간 일부에 광폭 주차장을 적용해 여성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1085가구 전 세대가 전용 82~8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길음뉴타운에서 삼성물산이 막바지 물량으로 11월 분양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주차장 내 주차위치 확인 및 비상호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용 59~109㎡로 전체 2352가구 중 일반분양은 336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전체 주차공간 중 일부만 주차 폭을 넓힌 광폭 주차장으로 설계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분양 아파트는 전체 주차공간을 넓혀 입주민들이 ‘문콕’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설계된다”며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신규 아파트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하 주차공간의 안전 및 편의성이 아파트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