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로 이어지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수출 감소세, 중국 증시불안,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을 통해 이 같이 언급하며 "경기 회복세가 유지, 확산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 내수보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 4대 부문 구조개혁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내수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수출이 부진, 향후 경제전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9월 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추석 효과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서비스업 0.4→1.2%, 소매판매 2.1→0.5%)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도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증가세 확대(0.2→1.9%)됐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0.9→4.1%)했으며, 건설투자 역시 건축, 토목 모두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2.6→4.9%)를 지속했다.
이 같이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됨에 따라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7p 상승했으며,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8월)보다 0.5p 상승해 3개월 연속 증가세 보였다.
다만 수출부진이 우리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는 악재로 상존하고 있다. 10월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8% 감소한 43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치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자동차, 반도체, 선박, 철강, 석유화학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한편 10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전월비 0.3→0.3%) 및 전세가격(0.4→0.4%)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