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도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발병할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면 건선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15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2%였던 건선환자가 2~3%로 많아졌으며, 소아 건선 환자 역시 증가했다. 20대 초기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하지만 10대 미만의 어린이 건선 환자 비율도 20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증가해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이 건선은 가족력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성인 건선에 비해 대부분 유병 기간이 길지 않고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생활습관 개선과 알맞은 치료계획만 세운다면 충분히 완치도 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조기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선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데 있다. 즉 자녀의 피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병원에 데려갈 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자가치료 혹은 방치한다는 것.
한방으로 25년간 건선치료를 진행해온 하늘마음한의원 대전점 이은영 원장은 어린이 건선의 조기치료를 위해 ‘어린이집 정기 건강검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2년 발표한 ‘1병원 1어린이집 연계협약 보육서비스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면역력이 약해 각종 질환 및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 영유아의 건강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의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전 건선치료 한의원 하늘마음 이은영 원장은 “10월, 11월은 유독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 등으로 인해 건선 등 피부질환과 비염,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시기다”며 “특히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건선이 심해질 수 있어 아이들의 피부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향후 생활 관리와 치료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 건선은 식습관만 개선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인공조미료가 다량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기름에 볶거나 튀긴 음식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건선치료 병원 하늘마음 이은영 원장은 건선의 경우, 피부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발병하는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체내 유해균의 비율을 줄이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음식관리와 함께 청열해독산 및 프로바이오틱스4 등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