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순 위수령 발언 <사진: 채널A>
황태순 위수령 발언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치평론가 황태순의 위수령 발언을 맹비난했다.
16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열린 집회를 두고 '위수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황태순 정치평론가를 비판했다.
오영식 새정치연합 언론홍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그동안 정치평론가의 가면을 쓴 채 우리당과 우리당 주요 인사들에 대해 저질 막말을 일삼은 황태순씨의 행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편파, 저질, 막말 발언의 패널을 출연시키고 그들의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종합편성채널의 책임 또한 무거운 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채널A와 해당 프로그램, 황태순씨를 즉각 제소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태순은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렸던 지난 14일 채널A '뉴스 스테이션'에 출연해 "1차, 2차, 3차 저지선이 뚫리고 통의동 쪽으로 확 뚫려서 청와대까지 갔다고 생각해보자"면서 "그러면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 밖에 없다. 위수령 발동"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다른 출연자가 "위수령 발언은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제동을 걸자 황 평론가는 "지금 위수령 발동이라 하니까 깜짝 놀라시는 거 같은데 전두환 대통령 전까지 박정희 대통령은 수차례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령으로 발동하는 위수령은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0년 제정된 것으로 군 병력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특정 지역에 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치안과 수비, 공공질서를 유지한다.
지난 71년 반정부시위 당시와 유신 말기 부마항쟁 때 발동된 바 있다. 특히 부마사태 때 위수령이 내려진 직후 10·26사태가 발발해 박정희 정권이 종언을 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