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향후 일정 고려…야외영결식 무리 판단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엄수되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대신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빈소를 찾아 영결식으로 향하는 운구를 배웅하고 마지막 애도로 영결하기로 했다.
7박10일간의 다자회의 해외순방 등 과로로 감기와 체력저하가 겹쳐 국회의사당 본관 앞뜰에서 1시간 이상 진행되는 영결식에 참석할 경우,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과 관련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대통령) 주치의는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있으면 해외순방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장기간 외부 공기 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가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위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