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하순에 걸쳐 단행될 예정인 국세청 정기인사(세무서장급 이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인사폭을 가늠할 '1차 매듭'인 세무서장급 명예퇴직자들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말 명예퇴직 대상자(2년 조기 명예퇴직)는 1957년 하반기(6월~12월) 출생자.
당초 국세청 안팎에서는 많아야 2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국 일선 세무서장 중 1957년 하반기 출생자의 숫자가 13~14명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연말 인사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한 후 지난 25일(수요일)까지 세무서장급 명예퇴직 대상자들로부터 명퇴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접수 결과 당초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는 전언이다.
1957년 하반기 출생자를 포함해, 1958년 출생자 중 상당수가 명예퇴직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3~25명 가량의 세무서장급 간부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과 중부청 산하 '알짜배기' 세무서를 이끌던 세무서장 상당수가 명예퇴직을 신청, 이들 자리로의 전보를 노리고 있는 이들간의 보이지 않는 '영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연말 명예퇴직을 통해 국세청을 떠나는 간부들의 숫자는 3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령 명퇴 시한에 다다른 신수원 광주국세청장, 남동국 대구국세청장을 포함해 현 1급 및 2급 지방청장 모두 교체와 함께 조직의 룰에 따라 명예퇴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