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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치의학교육의 역량 중심 변화와 함께 치과의사 국가고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는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 치의 국시는 필기로만 이뤄져 응시자의 지식만을 단편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치의 역할을 확대하고, 능력 있는 치의 양성을 위해 치의학 교육제도가 새롭게 변해야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치과의사 국가시험이 나아갈 길' 공청회에서는 그동안 치의학교육의 변화를 점검하고, 치의 국시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이재일 서울대치전원장이 발표한 전국 11개 치대 졸업생 180명 대상 '성과바탕교육과정을 위한 요구조사'에 따르면, 직무수행과 연계된 교육과정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체적으로 ▲중복적인 교육내용으로 인한 비효율적 수업시간 지양 ▲임상전단계와 임상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 ▲역량ㆍ성과중심 교육내용 구성 및 운영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이다.
또한 '학생역량평가와 면허시험 연계' 발표에 나선 치의학교육평가원 김주아 교육전문위원은 치의학교육은 학생 교육성과 중심의 역량기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2018년 치의 국시에는 '실기시험'과 '사례형 문항'이 도입될 예정이다.
2018년 가을부터 시행되는 실기시험과 관련해 국시원 치과의사시험위원회 심준성 위원은 그동안의 실기시험 도입 경과와 준비에 대해 설명했다.
심 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실기시험 추진위원회는 2013년 6월 첫 개최돼 올해 모의시험 시행과 합격선 심의, 평가회의가 이뤄진 상태다. 12월에는 신규문항 개발이 예정돼 있다.
심 위원은 "내년에는 합격선 설정 법령개정과 모의시험을 통한 합격선 설정 시뮬레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합격선 설정은 해당 대학교수로 구성된 합격선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합격점수 이상을 득점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상수행능력 향상과 학교 교육과정 변화 유도를 위한 '사례형 문항'은 2018년 1월 국시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국시원 치과의사사례형문항개발 TF 전양현 팀장은 "2013년 처음 제안된 사례형 문항은 2014년 시험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9월에는 직접 사례형 문항을 개발해보고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면서 정리를 했다. 또한 최근 9월에 사례형 문항 도입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초안을 만들어 시험위원회에 넘겼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전 팀장은 "대부분 사례형 문항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며 "2018년 1월 국시부터 도입돼 39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워크숍과 함께 1차 문항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례형 문항 도입에 앞서 과목통합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전북대치전원 박병건 교수는 "치의 국시에는 아직 과목이 남아있다. 환자가 치과에 올 때 보존과 환자, 교정과 환자 등으로 오지 않는다"며 "국시와 함께 교육도 통합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