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에게 가슴을 내어주기로 한 날 / 나무의 몸에 퍼져 있던 / 통점이 사라졌다
그날 저녁 어스름에 / 쇠딱다구리가 찾아왔는지
쿠르릉 쿠르릉 / 가슴에 길을 내고 / 심장을 후벼 파는데
순식간, 나무아래에 / 대팻밥 하얗게 쌓였다
찢어진 제 심장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나무,/ 성자여
-동청주세무서 이규홍 조사관의 '나무성자'(시 부문 금상 수상작)
글, 그림, 사진 등 국세공무원들이 평소 숨겨왔던 예술 재능을 마음껏 펼친 '2015 국세가족 문예전'의 시상식이 지난 7일 국세청 세종청사에서 개최됐습니다.
국세청은 매년 문예전을 통해 문학과 미술 등 2개분야에 걸쳐 6개부문으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는데요. 문학분야는 ▲시·시조 ▲수필 ▲단편소설 등이며, 미술분야는 ▲서예(한글·한문 ·사군자) ▲한국화·서양화 ▲사진 등입니다.
특히 올해 문예전은 국세공무원 뿐 아니라 국세공무원의 배우자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고 합니다.
◆…대상을 차지한 공주세무서 유병민 조사관의 '생각의 계절'(사진 부문)
문예전의 '백미', 대상은 사진부문에 출품을 한 공주세무서 유병민 조사관(작품명 : 생각의 계절)과 단편소설 부문의 마산세무서 임상현 조사관(작품명 : 갈증)이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배우자 부분 대상은 초가을의 풍경을 멋지게 화폭에 담은 이선희 씨(역삼세무서 박길상 조사관 배우자, 작품명 : 초가을)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배우자 부문 대상 수상작.
금상은 시·시조 부문의 동청주세무서 이규흥 조사관(작품명 : 나무성자), 수필 부문의 제주세무서 이철수 조사관(작품명 : 이모님의 국수), 서예 부문의 국세청 손유승 조사관(작품명 : 공평하면 명료해지고), 회화 부문의 서울국세청 이은정 조사관(작품명 : 雨蓮) 등 총 4명이 수상했습니다.
배우자 부문 금상은 서예 부문의 김미영 씨(부산진세무서 김병석 조사관 배우자, 작품명 : 청매), 사진 부문의 오현숙 씨(동래세무서 임철이 조사관 배우자)가 거머쥐었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문예전에선 은상 15명, 동상 18명, 입선 49명의 수상자가 배출됐습니다.
◆…국세청사 1층에 전시된 수상작들을 살펴보고 있는 임환수 국세청장.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임환수 국세청장은 입상 작품들을 진지한 모습으로 두루두루 살펴보며 수상자들에게 덕담을 건내기도 했는데요.
대상 수상작을 비롯한 52점의 작품들은 국세청 1층 로비에 오는 1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banner_box_wrap{display:n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