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을 전후해 시중은행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현재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상품 라인업 구성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내년 3월을 전후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품출시를 준비 중인 각 은행들은 ISA계좌가 계좌이동제와 맞물려 주거래계좌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고객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ISA계좌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ELS 등 파생결합증권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는 계좌로 비과세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으로 관련 내용이 담긴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이 최근 종료된 정기국회를 통과해 입법이 완료된 상태다.
근로소득자와 개인사업자, 농·어민들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ISA계좌는 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일 경우 운용수익 250만원에 대해 비과세된다. 연소득이 5000만원 이상이면 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된다.
ISA계좌는 올해로 만료되는 재형저축과 소득공제장기펀드를 대체하는 세테크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자산형성을 기대하는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권은 TFT를 구축해 전산개발 및 상품 전략 수립 등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8월 하나금융 내 마케팅과 영업, 상품 및 신탁 전문가들로 TFT를 구성해 ISA 도입 전략을 수립하고 각 전략에 대한 실행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우선 ISA 도입을 맞춰 영업점 직원 뿐만 아니라 고객이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또 예·적금 뿐만 아니라 펀드 및 ELS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확정금리형 상품인 예·적금 외에도 원금보장 및 비보장형 ELS상품의 개발 또는 아웃소싱, 우수 펀드 선정 및 개발 등 고객 포트폴리오가 경쟁력 있는 상품들로 구성되도록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또 ISA 공동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점과 우수 고객 유치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통합멤버십 제도인 하나멤버스를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지난 8월 ISA 정부안 발표와 동시에 전행적으로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TFT를 가동했고, ISA제도에 대한 직원교육과 선제 마케팅을 위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장 선점을 위한 상품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객 성향과 조건에 맞는 대표 포트폴리오에서 차별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고객 세분화에 적합한 상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고객의 거래편의성 제고를 위해 비대면 채널의 마케팅과 사후관리를 위한 차별적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문가 상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전업권 상품제공과 중도상품 교체, 손익통산, 계좌이전 등 ISA 특징을 반영한 최적의 업무 플로우 구축을 위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ISA 도입 대응 TFT를 설치해 ISA제도 시행 시기에 맞춰 상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ISA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업무를 준비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금주 중 TF를 구축해 업무취급 전산개발에 착수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 등 상품전략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