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정 살림살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지난해에 비해 박해졌다.
대다수 국민들이 올해 살림살이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나빠졌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부는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국민 및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교수와 기업인 등 경제전문가 315명과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정 살림살이에 대해 일반국민은 전체인원의 6.2%만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답했다. 비슷하다고 답한 인원이 54.3%로 가장 많았고, 나빠졌다는 의견은 39.5%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평가가 절반(49.6%)을 차지했다. 비슷하다는 의견은 29.9%였으며, 좋아졌다는 평가는 고작 5.4%에 불과했다.
소비·투자 등 내수중심의 양호한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미진함에 따라, 내년 경제정책은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산업구조 개혁 및 신성장동력 창출(33.3%)',과 '경제활성화(31.1%)'를 중점 추진과제로 강조했다. 일반국민들도 경제활성화(28.2%)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어 일자리 창출(27.1%), 민생안정(23.6%) 등을 내년 경제정책에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경제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문가와 일반국민들의 대답이 갈렸다.
전문가는 "소비 및 기업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답이 54.4%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국민들은 "수출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다.
소비여건 확충 방안에 대해 전문가·일반국민 모두 일자리 창출·임금 상승 등 '소득여건 개선(전문가 67.2%, 일반국민 52.1%)'을 가장 필요한 과제로 선택했으며, 구조개혁과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 '노동부문(38.5%, 47.0%)'을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문으로 꼽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중국 경기둔화(69.5%)'를 꼽았으며, 일반국민들은 '고용불안(21.8%)'을 주요 리스크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