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난야테크놀러지가 이노테라를 인수한 마이크론의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대만의 난야테크놀러지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9억5800만 달러(1조13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러한 투자계획은 사모증자를 통해 이뤄지며 내년 중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미 난야는 “투자를 통해 난야와 마이크론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게 될 것”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또한 마이크론이 대만 이노테라 메모리의 주식에 대해 주당 30대만 달러 스왑(주식교환)을 통해 마이크론의 완전전한 자회사로 편입하는데도 동의한다며 이노테라 주식 24.2%를 (14억5305만 달러(1조7117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난야와 마이크론은 마이크론의 1X 및 1Y DRAM(디램) 기술을 이용하는 옵션(선택권)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 했다고 발표했다.
난야 페이 잉 회장은 “난야와 마이크론은 전략적 제휴관계의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다”며 “난야는 마이크론의 주주가 되고 미래 공정기술에 대한 협력으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론이 인수하는 이노테라는 지난 2003년 난야와 인피니언이 만든 합작법인으로 이미 2008년 인피니언 지분 33%를 사들였으며 지난 14일, 나머지 지분 67%도 41억 달러(4조8482억원)에 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인피니언 지분 인수시점부터 이노테라가 생산하는 D램을 공급받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잔여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중국의 무차별적 대만 D램 업체 인수시도를 차단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내년 총통 선거 이후 중국의 반도체 투자 제한을 해제하는데 긍정적이었으나 판세에서 밀리는 국민당 주리 룬(朱立倫) 후보가 13일, “중국의 대만 첨단 기업에 대한 190억 달러 투자 계획은 국가의 장래에 너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상대당인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도 국민당의 본토 의존 경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지지하지만 독립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대만 투자위원회는 이미 허용된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대만의 칩 조립 및 테스 기업 등 3개 사에 대한 27억 달러 투자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