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납세과 10개월…"선진국세행정으로 거듭날 것"

국세청 조직 개편으로 일선 세무서의 소득세, 부가세 업무가 개인납세과로 통합돼 운영된 지 어느덧 10개월.

개인 납세자의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해 납세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납세과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악성민원인을 상대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단점이 지적된 바 있다.

더불어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이로인해 업무와 민원이 상당히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래세무서 직원들은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며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며, 선진국세행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동래읍성' 중심 전통상가 담당…개인납세1과 =  동래세무서 개인납세1과의 관할은 바로 동래구다. 동래구 관내는 동래읍성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이 오래 전부터 자리하고 있는 곳이며, 전국 6대 온천이라고 불리는 동래온천을 중심으로 한 온천장들이 즐비한 곳이다.

중소, 영세상인들이 납세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현금거래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민원 발생이 잦은 곳이라고 개인납세1과 관계자는 설명한다.

한 개인납세1과 직원은 "동래구 관내는 과거 동래읍성을 중심으로 오래된 전통시장과 온천장이 자리잡고 있어 현금거래가 빈번하다"며 "현금거래로 인한 민원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현금영수증 발행 홍보를 수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소득세, 부가세 등 개인납세 업무가 개인납세과로 통합됨에 따라 업무부담이 가중되는 측면은 있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와 격려를 통해 선진납세행정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개인납세과 직원들은 전했다.

한 직원은 "개인납세과로의 전환이 개인의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해 납세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지만 유난히 긴 4개월간의 신고기간과 밀려드는 악성민원인들로 인해 상당히 괴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과내 명예퇴직, 출산,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이 20%나 되는 상황에서 타과보다 업무 중압감이 높았음은 자명한 일"이라며 "하지만 서로에 대한 격려와 배려, 야근을 통해 힘든 난관을 헤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최근 근로·자녀장려금으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가끔씩 전화로 나이드신 어르신들로부터 근로장려금을 보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피로가 풀리는 듯 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서봉구 개인납세1과 과장

서봉구 개인납세1과장은 "과내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수시로 직원들을 격려하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표창, 승진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납세과와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에 대한 적응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며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면 대국민 납세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고, 나아가 선진화된 국세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제구 유흥업소는 우리가!"…개인납세2과 = 개인납세2과는 동래세무서 관할 2개 구 중 연제구를 담당하고 있다.

연제구는 전통시장의 영세상인과 연산동 일대 중심상권의 유흥업소가 혼재하는 곳이다.

이곳은 영세상인이 납세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개인납세2과는 이들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반면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사업자 등록 단계부터 위장등록 여부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 건설로 인해 운수·중기·건설업자의 비중이 높은데, 이들의 체납 발생 비율이 높고 채권확보 및 현금정리에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과세인프라 활용 및 현장 중심의 체납액 정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개인납세2과는 설명하고 있다.

김은숙 개인납세2과 과장

김은숙 개인납세2과장은 "관내 세원특성상 취약계층이 많아 체납 민원과 장려금 민원이 종종 발생하지만 몸에 배인 친절 마인드로 똘똘 뭉쳐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처럼 일하면 주인이 된다"며 "항상 주인정신을 가지고 민원을 상대하고,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