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수출업체 지어신코리아가 요청한 한중 FTA 제1호 원산지증명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0시 공식 발효된 가운데, 관세인하 혜택을 받은 첫 수출기업이 나왔다.
지난 20일 오전 관세청은 서울본부세관에서 유황 수출기업 '지어신코리아'가 요청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 중국 청도 세관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어신코리아는 유황 제품 2600여t에 대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을 통해 약 300만원 상당(3180달러)의 관세를 아낄 수 있게 됐다.
한중 FTA에 따른 첫 수혜 기업이 등장한 것으로, 중국은 한국산 유황에 잠정 1%(기본 3%)의 관세를 매겼지만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는 사라졌다.
원산지증명서란 수출물품이 우리나라에서 재배·사육 또는 제조·가공돼 FTA 협정에서 정한 원산지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를 말한다.
아울러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이 같은 유황을 비롯한 958개 제품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항공등유(9%), 고주파의료기기(4%)와 같은 품목이 포함됐으며, 5779개 품목에 대해서는 발효일인 지난 20일과 내년 1월1일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된다. 해당 품목에 대한 대 중국 수출 규모는 2012년 기준 684억 달러다.
한편 같은 날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도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세탁기(5%), 축전지(5%) 를 비롯한 2013개 품목에 대한 뉴질랜드 수출 관세가 없어졌다. 역시 20일과 1월1일 두 차례 관세가 인하되며 품목 수는 뉴질랜드 1036개, 베트남 272개다.
관세청은 "한중 FTA 등에 대비해 국내 수출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발효전부터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설명회, 상담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FTA 활용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