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30만원 미만 소액 장기연체자는 1년 만에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조회회사(CB)의 개인 신용평가 시 30만원 미만의 소액 장기연체자에 대해서는 1년 만에 신용등급 회복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연체금액 30만원 미만, 연체일 90일 이상의 '소액 장기연체'에 대해서는 최장 3년간 신용등급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이익을 제거하기 위해 추가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 등 성실 금융거래 시 1년만 경과하면 연체 이전의 신용등급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최근 CB사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신용평가프로그램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CB사는 개인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는 경우 부정적 정보로 반영하고 있다. 연체정보는 현존 연체뿐만 아니라 과거의 연체이력도 해당되며 반영되는 정보의 종류는 연체금액, 연체기간, 연체해소 후 경과기간 등 이다.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90일 이상 장기 연체할 경우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하락하게 되고, 연체 대출금을 상환하더라도 대다수가 상당기간(3년간) 동안 7~8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액 연체 이력이 있는 금융소비자 중 다수가 서민·영세자영업자 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액 장기연체자인 금융 취약계층이 금리가 싼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고 연 25%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을 이용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조치로 약 3만7000명의 금융소비자가 소액 연체로 인해 장기간 7등급이하 저신용자로 머무르는 불이익이 사라지게 된다"며 "CB사 추정결과 이번 조치로 30만원 미만의 소액 장기연체자 3만7000명 가운데 당장 1만9000명(52.5%)의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이 가운데 1만명(27.0%)은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