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가계대출 모두 연체율 상승
지난달에만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이 1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는 등 건전성도 다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은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전달보다 11조4000억원(0.8%) 증가한 1351억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난 555조5000억원 기록했고 기업대출도 766조6000억원으로 5조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 1조2000억원을 포함시키면 11월 가계대출은 전달 말보다 7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11월 말 원화대출의 연체율은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0.74%였다.
11월 중 신규연체가 1조8000억원 발생한 반면 연체정리 규모는 1조원에 그치면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7%포인트 오른 0.99%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02%포인트 오른 0.4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6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의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폭이 줄었고 가계대출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체율은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