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감사업무 독립성이 미흡하고 부책검사 결과에 대한 처리를 지연시킨 한국SC은행을 경영유의 2건으로 제재조치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의 내부감사가 상당 부분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그룹 감사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형태로 실시되고 있고, 은행 감사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감사의 경우에도 그룹 감사부의 자문을 받아 수행하고 있었다.
또 은행 연간 감사계획도 은행 감사부와 그룹 감사부 간 사전 협의를 거쳐 사실상 확정된 이후에 은행 감사위원회에 보고되는 등 은행 자체 내부감사 기능이 위축되고 감사직무 수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제기됐다.
이밖에 한국SC은행 감사부는 또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그룹 감사부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감사가 은행 내규상 대주주 검사가 아닌 자체감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금융감독원장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한국SC은행 감사위원회는 그룹 감사부가 수행하거나 지원한 내부감사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그룹 감사부의 업무지원 필요성 및 내부감사 운영상 보완 필요사항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연간 감사계획 수립 시 그룹 감사부와 협의단계에서 사전 보고를 받는 등 연간 감사계획 수립에 대한 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룹 감사부 직원이 참여하는 감사가 실시되면 검사 착수내용과 주요 결과를 지체없이 금감원장에게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감사업무 수행의 독립적 지위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감사부 직원 성과평가에 대한 한국SC은행 감사위원회의 통할을 강화하는 한편 부책검사결과 책임심의 처리기한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검사관리시스템상으로 관리하는 등 책임심의 처리기한의 단축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