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사진: YTN 뉴스 캡처>
'위안부 합의'
중국 언론이 한국과 일본의 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로 갈등을 빚었던 한일 관계가 전환점을 맞았다"며 "역사문제에 대한 의미심장한 진전은 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일본의 양심이 아닌 미국의 압력 속에 만들어진 정치적 선택이라 유감"이라고 평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서울에서 진행된 한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 협상이 순조롭게 해결된 것은 의외"라며 "미국이 양국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환구시보는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미국이 한-미-일 동맹의 힘을 합치기 위해 비공식적인 작업을 많이 했을 것인데 아베의 부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진을 전날 SNS에 올린 것은 침략전쟁에 대한 일본의 깊은 반성은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도 소개했다.
뤼 연구원은 특히 "일본이 돈으로 평안을 사고자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전날 합의에서 위안부 지원을 위해 한국이 설립한 재단에 10억엔을 출연하기로 정했다.
홍콩 봉황망도 "한일 관계가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도 "일본이 회담에서 내건 조건들은 '철저한 반성'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것으로 사과했으니 다시는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법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외교적 측면과 정부 차원에서 달성된 것으로 한국 위안부 생존자들의 기대와는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