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법안인 경제활성화-노동 관련 쟁점법안에 대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겨냥, 입장표명을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 의원을 향해 "안철수 의원에게 묻는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그리고 세계적 경제 위기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이 위기극복을 위한 노동 5법을 비롯한 여러 법과, 국민의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신당을 만드는 안철수 의원은 어떤 입장인지 밝혀 달라"고 입장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제 이틀 뒤부터는 정년 연장안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청년 고용의 빙하기가 시작 돼 청년들의 설자리가 더 좁아진다"며 "노동개혁 5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있지만 힘찬 도약의 발판이 될 노동개혁을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들께서는 사회갈등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야 간 정치 갈등을 지목하고 있다"며 "그래서 국회를 폐쇄하라는 분노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대해 죄송하다. 야당은 경제활성화 법안을 무조건 대기업 특혜라고 하고 노동개혁하려고 하면 무조건 비정규직 늘리는 법이라고 낙인을 찍어 막무가내로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야권을 둘러싼 뉴스가 탈당과 신당 합류, 특정 정치인의 거취 논란 등 정치적 샅바 싸움으로 도배되는 것을 국민은 지겨워할 것이라는 것을 야당은 직시해야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누가 탈당하니 안하니, 당명이 뭐 시시때때로 바뀌니 안 바뀌니. 이런 걸 당장 크게 보도하면 뭐하나. 국민은 관심도 없다"고 거듭 비꼬았다.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안 의원을 향해 "지난주 안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신당창당을 선언했는데, 창당선언 후 일주일 간 안 의원의 행태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힐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수사만 레코드처럼 반복하면서 국민들께 가장 절실한 청년일자리 창출, 노동개혁을 위한 5법과 경제활성화 관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안 의원은 답을 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과거 새정치연합처럼 지금 더민주당처럼 당리당략에 의해서 이 법안에 대해서 정쟁의 대상을 삼고 발목 잡을 것인지, 이 법안처리를 위해서 적극 협조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표명과 이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