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스카이뉴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가 열감지 카메라를 속이기 위해 인간과 동일한 열을 내는 인체모형을 태운 원격조정 자동차 폭탄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스카이 뉴스는 IS가 인체모형과 폭탄을 실은 원격조정 자동차를 개발해 요원들을 훈련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 하드 드라이브를 6일(현지시간) 공개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IS는 위성사진에 정해진 목표지점으로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중으로 차량에 탄 2명의 대원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그리고 운전대를 조정하는 유압장치를 점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자동 헨들(조향장치)을 구성하는 여러 개의 톱니바퀴로 구성된 모듈의 제작과정과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인체모형에 인체와 동일한 온도를 만들기 위한 발열장치까지 구비하고 있는 장면도 담겨 있다.
IS가 인형이 인간과 동일한 열을 발산하는 장치까지 설치한 것은 자동운전 폭탄차량에 사람을 태우지 않을 경우 카메라나 사람들 눈에 쉽게 적발될 수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인체모형만 태웠을 경우에는 열을 감지하는 열감지 카메라에 쉽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IS가 원격조정 자동운전 차량에 대량의 폭탄을 탑재하고 원하는 지점까지 무난히 도착할 수 있는 기술을 완전히 확보하게 될 경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자살폭탄 테러 양상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자살폭탄 테러는 테러수행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까닭에 자원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또 정보기관의 눈을 피하기도 쉽지 않지만 차량 자원은 무한하고 적발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다.
동영상에는 이외에도 공대공 미사일 기술, 폭발물의 비축(저장), 훈련 방법 등 또 다른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스카이뉴스는 “비록 IS의 기술이 대단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혁신적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그 독창성과 정교함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