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인회계사 1만명 주식거래 전수조사 벌여
중국 증시가 새해 벽두부터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한지 일주일도 안 돼 중단됐다.
지난 4일과 7일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로 중국 증시가 1990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조기 종료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벌인 핵실험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 중국 증시, '서킷브레이커' 일주일도 안 돼 중단
중국이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서킷브레이커'를 일주일도 안 돼 중단한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 등락폭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거래를 일시 정지하거나 조기 종료하는 제도로 중국 정부는 8일 이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서킷브레이커를 통해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 기업 300개사의 주가로 이뤄진 CSI 300 지수를 기준으로 상하 등락폭이 5%를 넘으면 거래를 15분간 중지하고, 7%를 넘으면 조기 종료토록 했다.
하지만 새해 첫 개장일인 4일과 7일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중국 증시는 1990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조기 종료되고 말았다. 이에 중국 당국은 7일 서킷브레이커 보완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8일부터 이를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 정부 "북한 핵실험, 금융시장에 영향 크지 않을 것" 전망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 6일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북한 양강도 지역에서 규모 4.8수준의 지진이 감지된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가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우리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과거 미사일 발사와 핵보유 선언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 시 우리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핵실험도 그간의 학습효과 등에 비춰볼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공인회계사 1만명 주식 보유 전수조사 받는다
금융당국이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주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나선다.
기업의 기밀한 경영 정보에 먼저 다가가는 공인회계사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공인회계사 30여명이 감사 대상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식 투자 등을 통해 억대의 이득을 챙긴 혐의로 적발된 것에 기인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공인회계사는 모두 1만8117명이며 이 중 과반인 9517명이 154개 회계법인에 속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