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연말정산 시즌이 도래했다.
12일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일부 소득·세액공제 항목은 적용이 되지 않는 등 내국인과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말정산 주요 일정은 내국인과 동일하다. 소득공제 증명자료 준비 및 신고서 제출(근로자→회사) 기간은 오는 15일~2월 중이며 연말정산 원천징수영수증 발급(회사→근로자)은 2월말까지 해야한다. 연말정산 환급금 수령은 4월 초까지다.
외국인 근로자는 단일세율을 선택해 외국인기술자의 소득세 감면 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조세특례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에서 최초 근로를 제공한 날부터 5년간 연간급여(비과세소득 포함)의 17% 단일세율로 세액을 계산해 정산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엔지니어링 기술도입계약 체결 또는 특정연구개발시설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등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2년간 발생한 근로소득에 대해 산출세액의 50%가 감면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체결한 조세조약 중 교사(교수) 면제조항이 있는 국가의 거주자가 국내에 입국해 일정기간(대부분 2년) 동안 받는 강의·연구 관련 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된다.
이 밖에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국적 기준이 아닌 세법상 거주자 또는 비거주자 여부에 따라 공제항목에 차이가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거주자 판정기준이 강화되었으므로(기존의 1년 요건들이 모두 183일로 변경) 본인이 거주자에 해당하는지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자인 경우 일반적인 소득·세액공제 항목에 대해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주택자금 공제, 주택마련저축 납입액 공제, 월세액 공제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비거주자인 경우에는 본인에 대한 기본공제와 연금보험료 공제 등 일부 공제만 허용된다. 의료비·교육비 등 특별세액공제와 그 밖의 대부분의 소득·세액공제는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가 연말정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인터넷 상담(www.nts.go.kr/eng→Help desk→Q&A)을 이용하거나, 고객만족센터 외국인전용 상담전화(1588-0560)를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