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2016년 매출 전망이 모바일 시장의 부진으로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TSMC 설립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모리스 창의 발언을 인용해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은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상쇄가 가능하겠지만 칩 마켓(시장)의 둔화로 회사의 장기적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칩 생산기업인 TSMC는 2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스마트폰 수요의 감소에 따른 칩 수요의 감소 축소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역시 매출이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모리스 창 회장은 “지난 2014년 회사의 매출이 향후 5년 동안 10%씩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겠다”며 “1분기 매출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2017년, 2018년, 2019년 매년 10%의 매출 증가 예측은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1분기 매출액을 2002억 대만달러(59억6242만 미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회사는 1980억 대만달러(58억9689만 미달러)에서 2010억 대만달러(59억8624만 미달러)로 예측했다.
애플의 아이폰용 A시리즈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수탁 생산하고 있으며 차기 아이폰7에 탑재할 A10프로세서도 100% 수주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둔화를 TSMC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올해 매출 성장률을 2011년 이후 최저인 8%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공동 최고경영자인 마크 리우는 투자자들에게 “1분기에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를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수요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수요를 영향을 미치는 휘발성이 강한 금융시장과 강한 달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재고에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C가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애널리스트 26명이 예측한 평균 685억 대만달러(20억4008만 미달러)를 상회하는 728억 대만달러(21억6815 미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