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한화테크윈 국민연금 지분율 7.88%p↑
면세점·식품·유통기업 지분율 큰 폭 상승
국민연금이 지난 1년 동안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과 나스미디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와 신세계푸드, CJ그룹 계열 유통·식품 기업이 국민연금의 집중 투자를 받았다.
CEO스코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30대 그룹 18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국민연금 투자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이달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93개로 2014년 말보다 1곳이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16개 기업이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클럽'에 신규 및 재진입했고 15곳은 이름이 빠졌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약 100조원 가량을 직접 혹은 위탁투자하는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율을 높였다는 것은 성장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연금은 지난 1년간 30대그룹 상장사 중 58개사의 지분을 높인 반면 27개사에 대해서는 지분을 줄였다. 8개사는 이전 지분이 유지됐다.
지분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지난해 6월 삼성에서 한화로 인수된 한화테크원으로 7.88%포인트나 늘었다. 삼성테크원 당시 5.21%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은 13.09%까지 올랐다. 주가도 인수 이전 2만3850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3만2750원으로 27.2% 급등했다.
2위는 KT그룹의 광고 매체 판매대행 회사인 나스미디어로 국민연금 지분율이 6.03%에서 13.50%로 7.47%포인트 올랐다. 3위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한 신세계로 1년 새 6.87%포인트 증가한 12.63%를 기록했다.
이어 신세계푸드(5.13%포인트), CJ프레시웨이(4.98%포인트), CJ오쇼핑(4.48%포인트), 현대글로비스(4.29%포인트), LG생명과학(3.72%포인트), SK(3.05%포인트), 한진칼(3.04%포인트) 등의 순으로 국민연금 지분율 증가폭이 컸다.
한화케미칼(11.99%)과 에스케이디앤디오(10.29%), 현대엘리베이터(8.86%), 두산중공업(7.97%), CJ E&M(7.32%), OCI(6.20%), 한진(6.08%), GS리테일(6.06%), 롯데제과(6.04%), 한화화인케미칼(5.08%), 현대미포조선(5.04%), 현대중공업(5.03%), 포스코강판·영풍정밀(5.02%), 현대증권(5.01%) 등은 국민연금 5%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하우시스로 14.69%에 달했고, 현대그린푸드(14.23%), 한섬(14.06%), CJ제일제당(13.56%), 현대글로비스(13.53%), 나스미디어(13.50%), LG상사(13.48%), CJ오쇼핑(13.44%), 롯데푸드(13.41%), 한화테크윈(13.09%) 등도 상위 '톱10'에 들었다.
또 국민연금이 1대 주주로 올라선 곳도 LG상사(13.48%), 롯데푸드(13.41%), 호텔신라(9.93%%), 삼성전자(8.19%), GS(8.05%), LS(7.98%), KT(7.59%) 등 7개사에 달했다.
반면 1년간 지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현대건설로 3.83%포인트 떨어지 8.04%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3.69%포인트), LS(2.92%포인트), 신세계I&C(2.60%포인트), 현대위아(2.28%포인트), LG디스플레이(2.14%포인트), LG이노텍(2.12%포인트), SK네트웍스(1.68%포인트), SK가스(1.60%포인트), CJ CGV(1.59%포인트), SK하이닉스(1.55%포인트), LG전자(1.38%포인트), 한국공항(1.29%포인트), 현대리바트(1.27%포인트), LG생활건강(1.11%포인트) 등 총 27개사의 지분율은 낮아졌다.
국민연금 5% 클럽에서 탈락한 15곳은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엔지니어링과 두산엔진,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롯데쇼핑을 비롯해 현대비앤지스틸, 대한항공, 대우조선해양, GS홈쇼핑, 두산인프라코어, OCI머티리얼즈, 아시아나항공, 가온전선, 현대종합상사, 포스코켐텍, 두산, CJ헬로비전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