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先)법안 후(後)선거법' 처리…29일 본회의 처리 압박
새누리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내부통합과 연대논의가 본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묻지마식 합치기', '야합'이라며 비난을 쏟아내면서 노동관련 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27일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야권을 겨냥, "야권이 연일 갈등과 분열의 뉴스를 양산하다가 총선이 가까워지니 느닷없이 선거연대 선언을 하면서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묻지마식 합치기'를 하고 선거가 끝나면 갈라서는 것은 당리당략적 선거용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겨냥,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총선 연대를 합의했는데, 더민주가 정의당 이념과 정체성을 수용하고 급진적인 정책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간 통합에 대해 "자역주의 선거 활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선거용 경쟁적 합치기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라면서 "야권은 화장발에 불과한 영혼 없는 인재 영입, 영혼 없는 선거연대에 매달리지 말고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을 더 고민하고 법안 처리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개혁 법안 등 쟁점법안의 국회 처리 지연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현실화하는데 야당은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파견법에 반대하며 노동개혁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민주에 대해 "민생경제를 살릴 의지가 없으면서 말로만 민생정당, 유능한 경제정당을 외치는데, 이는 국민의 귀를 괴롭히는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 협의에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야당이 또다시 법안 통과를 외면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서 심히 유감이다. 민생, 경제, 안전 법안을 통과시켜낸 후 선거법 협상에 임하겠다"며 기존의 '선(先)법안 후(後)선거법'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야당 원내지도부와 협상을 벌여 29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고 기업활력제고법,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고자 했다"며 "쟁점 법안인 서비스산업발전법, 테러방지법, 노동 4법의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9일까지 모든 법안을 합의해 처리하고 선거구 획정도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야당은 일방적으로 합의를 깨려고 한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느닷없이 선거법을 먼저 확정하지 않으면 다른 건 처리할 수 없다고 나오고 있다"며 "권력투쟁 중에 있는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선거법이 급할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민들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법안 처리를 더 바라고 있다"며 "선거법이 안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더 시급한 건 민생을 돌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민생, 후 선거라는 기존의 입장을 갖고 어떻게 해서든 29일 전까지 법안들을 통과시킨 후 선거법 협상에 임하겠다. 야당은 중단된 협상에 다시 나와 달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