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수십 명 매몰 현장은 '아수라장', 다급한 사이렌 울려

대만 지진

대만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자 현지 언론들이 현장의 다급한 모습을 긴급 송출하고 있다.

대만 뉴스 웹 사이트 ET 투데이는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에 있는 건물 2채가 무너졌고 수도관과 가스관이 파열됐다며 다급한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TV 방송사 역시 타이난에서 붕괴된 건물 속 구조작업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투광조명등으로 파손된 콘크리트와 철물 속을 살피며 수색작업을 펼쳤으며 주민들은 크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다른 영상에서는 소방관이 무너진 건물에서 주민들을 구조해 나오고 무너진 건물 끝부분에서는 크레인이 생존자 수색작업에 동원된 모습이 보였다.

뉴스 진행자는 당국이 시내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 상황이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타이난 소방청의 한 소방관은 "무너진 17층의 아파트건물에 60가구가 있다"며 "얼마나 많은 주민이 잔해에 갇혔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언론 EBC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6일 대만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근 타이난(台南)의 건물 5채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너진 건물은 17층짜리 큰 아파트로 주민 15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민 30명 가량이 빠져나왔으나 수십 명이 매몰되거나 갇혀 있어 적잖은 인명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