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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광현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삶의 질에 대한 욕구와 몸짱 열풍으로 스포츠인구는 계속 증가 중이며,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겨울 내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경직돼 있던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 및 인대의 부상을 입기 쉽다.
스포츠 관련 부상은 골절/탈구 혹은 인대 파열 등의 급성손상에서 과사용에 의한 만성질환 악화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축구, 농구처럼 점프와 방향 전환이 많은 구기운동에서는 하지의 급성 손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 점프 후 착지나 방향 전환 시 발목의 외측인대 파열 및 무릎의 전방십자인대/반월상연골판 파열 등이 흔히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점프나 가속의 순간에 발목 아킬레스건이나 허벅지 햄스트링근육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고 보통 손상 이후 다시 정상적인 경기 복귀가 힘들며, 명확한 부위의 통증 및 부종이 발생될 시 의심해봐야 한다.
중장년층의 등산 열풍으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악화와 발바닥 족저근막염도 흔한 손상으로 꼽을 수 있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 연골에 가해지는 관절압력 증가와 하산 시의 충격이 관절 마모의 악화 원인일 수 있어 관절염 환자에게는 등산 보다는 경사가 크지 않은 평지 보행을 권장하며, 꼭 해야 한다면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스틱 등의 보조 장비를 갖추고 천천히 오르고 내리라고 권한다.
또 던지는 동작이 주된 야구나 라켓을 이용하는 배드민턴, 테니스 운동 시에는 상지의 부상이 흔히 발생한다. 특별한 손상 없이 과사용만으로도 어깨의 회전건의 부분파열과 관절와순의 손상 등이 발생될 수 있으며, 주로 팔을 위로 들 때와 앞/뒤로 젖힐 때나 밤에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팔 돌리는 동작이 반복되는 수영도 어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어깨뼈(견봉)의 돌출에 의한 인대의 반복되는 마찰이 통증의 원인인 충돌증후군도 병원을 찾는 많은 원인이다.
골프의 대중화로 특히 초심자들에게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의 여러 가지 부상이 발생한다. 골프는 정교한 동작과 스윙 시 순간적인 스피드가 필요한데 지나친 연습과 잘못된 스윙자세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테니스의 백핸드 타법으로 잘 생긴다고 알려져 '테니스엘보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팔꿈치 외상과염도 골프인에게 잘 생기는데 팔꿈치의 바깥쪽 뼈의 돌출부에서 주로 통증이 느껴지며, 손목으로 물건을 들 때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자전거나 인라인 등의 운동 시에는 충돌하거나 떨어지면서 손목 골절과 어깨 탈구 등이 발생될 수 있어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하고, 무리하지 않은 속도와 안전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이 걱정된다면 어떤 스포츠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체력과 나이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 발생 시에는 운동 중지와 고정/얼음찜질의 응급 처치를 시행하고, 부어오름과 통증이 지속될 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추후 더 큰 병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