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ISA 시행은 무능에서 온 졸속시행"
금융소비자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 불가입운동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또 ISA 불완전판매 행위에 대한 파파라치 신고 보상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번에 운용할 수 있는 계좌이다. 세제혜택까지 볼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금융소비자원은 "ISA제도가 소비자보호를 위한 보완없이 졸속 시행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을 투자성 위험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유인한다는 점에서 불가입운동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적인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해 증권사 등의 금융사들 대상으로 파파라치 신고 보상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파파라치 신고 보상제도 시행으로 적발된 금융사, CEO, 직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소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은 ISA 시행 전에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동차경품까지 내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ISA는 그동안 불완전판매의 우려가 높다는 금융소비자단체 및 언론의 지적을 받아왔다.
금소원은 "이번 ISA 시행은 시장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오로지 금융위원회의 실적내기와 무능에서 온 졸속시행"이라며 "금융소비자는 지금 가입하기보다는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판단한 뒤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소원은 ISA 불가입운동을 곧 시작할 방침이며 파파라치 신고 보상제도에 대한 세부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