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
일반 화질의 TV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초고화질(4K급 해상도) 제품의 출하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HS는 지난해 출하된 TV 대수는 2억2600만대로 2014년 대비 4%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방식에 따른 변화를 보면 플라즈마(PDP 및 CRT(브라운관) TV는 시장에서 무시할 정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방식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의 주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TV는 2014년 7%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2014년에 비해 1% 하락한 2억240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TV 판매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초고화질(UHD) TV는 30% 가량 하락한 판매가격에 힘입어 2014년보다 173% 증가한 3200만대 수준의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TV 시장의 축소와 함께 평균화면 크기의 증가 또한 2014년의 절반 정도인 2인치 증가한 39.3인치로 지난해에는 주춤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인치에서 50인치 사이의 중형 크기의 화면 제품은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판매된 4K TV 중 절반은 55인치 이상이었으며 30% 정도는 48인치~50인치 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세계 TV 판매는 2% 줄어든 반면 북미 지역은 오히려 2% 늘었고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은 6% 감소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12%나 증가, 지역별·시장별 편차가 심했다.
특히 신흥시장인 멕시코는 구매 보조금의 영향으로 6%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브라질은 18%나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TV 시장의 부진은 하반기 완제품 공급과잉과 LCD 생산량 확대가 맞물려 발생했으며 LCD공급과잉이 LCD TV 패널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IHS 테크놀로지 TV부문 연구담당 폴 가뇽 이사는 “다른 신흥시장의 부진과 달리 중국의 판매증가는 신년(춘절)의 영향이 크다”며 “재고관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북미의 경우 달러화 강세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통화가치 하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