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트럼프 <사진: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68)가 3일(현지 시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후보가 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롬니는 이날 "트럼프는 가짜이고 사기꾼이다"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는 약자를 협박하고 부정직하며 여자를 혐오하는 인물"이라며 "우리가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면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전망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롬니의 비판은 지난 1일 치러진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7개주를 승리하며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트럼프를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는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여론을 대표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트럼프는 즉각 롬니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롬니는 4년 전 대선에서 형편없이 깨진 실패한 후보"라며 "그는 2012년 대선 때 내게 지지해달라고 구걸했으며, 내가 무릎이라도 꿇으라고 했으면 꿇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