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북 독자제재 다양한 방안 검토…조금 기다리면 나올 것"
정부는 4일 북한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말로 하는 테러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에 대한 여러가지 실명비난도 사실은 도발"이라면서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를 저열한 언어로 비방하는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벗어나 남북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는 개탄스럽고 아주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러한 저열한 발언이 북한이나 북한 지도부의 위신을 실추시킨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승용 국방부 부대변인 역시 같은 시각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군통수권자를 저열하게 비방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하면서 박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실명 비난한 데 대해서도 "남북관계 발전이나 북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유엔 제재 국면에서 나름대로의 의지, 대항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이고, 체제 결속을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별도로, 독자적 대북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핵을 가지고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조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독자 대북제재가 발표될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 기다리면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병행추진 문제와 관련해선 "평화협정과 관련해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측이 평화협정을 언급했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란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