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안전식품 유통 문화 조성 앞장 '눈길'

불량식품 제조 및 유통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식음료와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안전식품 유통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유통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중소 식품제조 업체에 핵심 분석 기술을 공유하거나 '신선식품 품질강화 캠페인'을 전개해 품질 관리가 뛰어난 생산자를 골라 회사 대표 상품으로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소비측면에서는 어린아이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바른 먹거리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생산과 소비 양방향에서의 안전 식품 유통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중소 식품기업에 핵심 분석기술 공유

이는 식품회사가 보유해야 할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 유통문화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미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미생물 분석(일반세균, 대장균, 살모렐라, 황생포도상구균 등), 이화학적 분석(타르색소, 이산화황, 벤조피렌, 아질산이온 등)실습과 함께 해당 분야의 관련 법규 개정사항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사실 중소기업입장에서 이 같은 미생물 분석이나 이·화학적 검사를 완벽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신 분석기술에 대한 교육 기회나 법규 개정사항 등에 대한 정보 습득도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소 식품기업 품질관리자의 하소연이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중소기업의 품질분석 기술을 높여 스스로 상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 주는 것이 진정한 CSV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에게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분석기술과 시험법에 대해 아낌없이 공유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 유통문화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신선식품 품질강화 캠페인' 전개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품질 관리가 월등히 뛰어난 '신선플러스 농장' 상품을 회사 대표상품으로 키우고, 단독 직소싱 상품 확대, 100% 신선 품질 보증제 실시 등 신선식품 품질강화 캠페인에 나설 것임을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기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국내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품질과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상품 품질, 재배농법, 관리 시스템 등 생산과정 전반에서 품질 관리가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선정해 이 농가 상품을 회사 대표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전북 김제에서 천적농법으로 키운 파프리카 상품과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찰현미, '일품포크' 삼겹살과 전복, 대관령 황태 등 주요 카테고리에 신선플러스 농가 상품을 선보인다.

시중에서 만나기 힘든 단독 직소싱 상품도 강화한다.

100년 이상의 사육·가공 경력을 갖춘 스페인 로드리게스 농가와 단독 계약해 항공 직송 스페인 냉장 돼지 등갈비를 선보인다. 더불어 페루 애플망고, 캘리포니아산 고당도 오렌지, 장흥산 화고용 생표고, 기존 마트에서 취급하던 눈다랑어가 아닌 프리미엄급 참다랑어 등 차별화된 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농수축 전문 품질관리자(TM)를 산지에 파견해 품종선별 및 재배단계에서부터 품질 컨설팅은 물론, 콜드체인시스템(냉장유통), '신선지킴이' 운영, '100% 신선 품질 보증제',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상품 확대 등 고객이 만족하는 최적의 품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캠페인 시작을 기념해 3월 한 달간 주요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한편, 각 점포에서 돼지 한 마리 타임세일 행사, 참다랑어 한 마리 시연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닷컴 '삼촌네 농장', 제철 농산물로 봄 향기까지 배송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서는 봄을 앞두고 초록색의 이색토마토인 '대저토마토' '무청시래기, '블루베리' 등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선보인다.

대저토마토는 부산 대저동에서 자란 토마토를 일컬으며, 3~5월 봄에만 출하되고 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낙동강 삼각주의 점질토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일반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 상품이다.

롯데닷컴은 '삼촌네 농장'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제철을 맞은 '대저토마토'와 '무청시래기, '블루베리', '울금' 등 품질이 좋은 과일, 야채를 포함한 각종 농산물 상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삼촌네 농장은 지난 1월 론칭한 '온라인 야채∙과일가게'로 상품이 바로 산지에서 직배송된다는 점과 수취한 상품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반품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고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롯데닷컴에서는 삼촌네 농장을 오픈한 최근 한달(1/29~2/28)간 농산물 매출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풀무원, '2016 바른먹거리 캠페인' 확대, 2만 명 무상 교육 실시

풀무원은 어린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을 올해 전국으로 확대해 2만여 명 이상에게 무상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첫 캠페인 오는 10일 서울 하월곡동 '새싹어린이집'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은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풀무원이 2010년부터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먹거리 조기 교육 프로그램. 지난해 1만 7천여 명 등 6년간 4만9402명에게 교육을 실시했고, 2020년까지 10만 명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기존 수도권 위주에서 부산 등 전국 광역시까지 지역을 확대하고, 유치부(6~7세) 300회, 초등학생(3~4학년) 350회, 초등학생(2~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 150회 등 총 800회에 걸쳐 약 2만여 명에게 무상 교육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유치부(6~7세) 교육은 60분씩, 총 2회(120분)로 나눠 '영양균형편'과 '미각교육편'을 진행한다. 초등학생(3~4학년) 대상 교육은 '식품표시 확인편'과 '영양균형&미각교육' 등 90분 수업 2회로 구성되어 있다.

또 초등학생(2~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한 바른먹거리 학부모-아이 교육은 1회 90분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 교육은 풀무원재단과 바른먹거리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푸드포체인지'의 '푸듀케이터(Food+Educator)'가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 직접 찾아가 진행한다. 교육신청은 풀무원의 위탁을 받은 '푸드포체인지' 홈페이지에서 매달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