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 러시아에 통보…"북한 관련 해운 통제 강화"

정부가 독자 대북제재 방안으로 남한과 북한, 러시아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단 결정을 러시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우리 민간기업 컨소시엄에 대한 지원이 어렵게 됐다는 사실을 러시아에 통보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석탄을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철도로 옮긴 뒤 다시 바닷길로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날 독자적 대북제재 조치에 대한 발표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북한과 관련된 해운 통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전면 불허하고 제3국 선박의 남북항로 운항 금지, 북한의 제3국 편의치적선박 국내 입항 금지 등의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측은 우리 정부의 설명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위해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북한산이 아닌 제3국산 석탄을 나진항을 통해 수출하는 것을 예외로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