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보고서 감리받은 기업 수 2014년보다 42사 늘어
감리지적률은 2015년 51.9% 기록하며 전년보다 12.1%포인트 감소
금융당국이 작년 한해동안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기업 수는 전년보다 늘었으나 회계기준을 위반해 지적당한 사례는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감리는 회사의 재무제표와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각각 회계처리기준과 회계감사기준에 부합한지 금융당국이 심사 및 조사해 위반시 제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에 감사보고서 감리를 받은 회사 수는 총 131사로 2014년 89사 대비 42사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감리 결과 회계기준 위반으로 지적당한 사례는 2015년 전체 감리회사 수 대비 51.9%로 2014년 64% 보다 12.1%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에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성한 '동양사태'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세월호 관련 계열사 사태'로 금융당국의 감리역량이 한곳에 집중돼 감리회사 수가 예년보다 비교적 적었다.
2015년 중 감리지적률이 전년 64% 대비 12.1%포인트 줄어든 것은 표본감리 지적률이 전년대비 14.9%포인트 감소한데 기인한 것이다. 표본감리 지적률 하락은 표본감리의 일종인 테마감리 실시비중이 작년에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테마감리를 통해 오류가능성이 큰 회계이슈를 미리 예고할 수 있어 기업들로 하여금 재무제표 작성단계에서부터 신중을 유도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감리 쇄신작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감리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이 재무제표 작성시 신중을 기할 수 있게 하고 감리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테마감리 실시비중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계감리는 크게 표본감리, 혐의감리, 위탁감리로 나뉜다.
표본감리는 표본추출 방법으로 감리대상을 선정하며 표본추출은 회계분식 위험요소가 있는 회사를 우선추출하는 방법과 무작위로 추출하는 방법으로 구성된다. 혐의감리는 업무수행과정 도중 내외부제보 등에 의해 불법혐의사항을 사전에 인지함으로써 실시되는 감리를 뜻한다. 위탁감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비상장기업에 대해 감리를 실시한 후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서 하는 감리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