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400여 명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부문별 경영성과 보고, 주주와 경영진의 질의응답,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순으로 진행됐으나 이례적으로 전자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전 기재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와 이상훈 사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으며 이인호·송광수 사외이사도 다시 선임됐다.
그러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 출신인 송광수 사외이사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으로 김앤장이 경쟁사도 대리하고 있다는 이류로 재선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박재완 후보도 성대 교수직을 갖고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격론 끝에 두 안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전자 표결까지 진행했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가 100% 찬성만 하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주주들의 지적도 이어지며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90억원으로 동결했다.
한편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보고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01조원과 영업이익 26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으나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역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IT업계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