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LG유플러스
KT에 이어 LG유플러스 직원도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승인한 CJ헬로비전의 임시 주주총회에 대해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22일 제기했다.
원고는 소장에서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비율이 불공정하게 산정됐고 관련법 위반 등의 합병 무효사유가 존재하는 등 주주로서 손해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라고 청구이유를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불공정한 합병비율 산정으로 SK텔레콤과 CJ오쇼핑은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반면 소수 주주들은 주주가치를 크게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는 CJ헬로비전의 주장과는 달리 합병비율 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SK브로드밴드의 수익가치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합병가액 산정 시 2014년 4767억원이었던 SK브로드밴드의 IPTV 영업수익은 2019년에는 125% 증가한 1조751억원으로 추정하고 점유율도 지난 3년간 20% 수준이었음에도 2019년까지 70%이상이 가입할 것으로 가정하는 등 영업수익을 과장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7여 년간 상장사였던 SK브로드밴드를 지난해 7월 상장을 폐지해 100% 비상장 자회사로 만든 것은 합병비율 산정 시 주관적 요소가 개입될 소지를 남겼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SK텔레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이 결정됐을 당시 SK브로드밴드 주가는 SK텔레콤과 주식교환가 4,822원, 자기주식 처분가 4,170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4,645원이었지만 최종 합병 가준가는 이보다 높은 5,085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CJ헬로비전의 경우 공개 매수가 1만2000원, CJ오쇼핑의 SK텔레콤 매각가 2만1520원, 옵션행사가 2만6994원보다 낮은 1만680원으로 결정했다.
다시말해 SK브로드밴드의 미래 수익가치를 높여 주당 기준가격을 높이는 한편 CJ헬로비전의 주가는 낮게 평가함으로써 SK텔레콤이 합병으로 수령할 주식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