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3일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당 위기가 격해진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특히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약속한 대로 모든 힘을 다해 당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대표직 유지 뜻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자신의 몫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가 반발하고 재수정하는 과정에서 대표직 사퇴라는 '배수진'으로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당무거부 사흘 만에 대표직 유지로 입장발표를 하면서 비례대표 공천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그는 "제가 현재 상황에서 나의 입장만을 고집을 해서 이 당을 갖다가 떠난다고 할 거 같으면 지금 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고민 끝에 일단 하여튼 이 당에 남아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끝나고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 같으면 수권정당 가능성이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위의 반발을 거듭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제가 이 당에 왔을 때 왜 이 당을 오게 됐는지 나의 목적을 설명했다"며 '수권정당'을 위한 과정이었음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으로는 정당으로써 존립 유지가 어렵고 그럴 경우 우리 야당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되고 그렇게 할 거 같으면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 희망을 잃게 하는 모습을 보일 거 같아 국민이 선택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왔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정체성 거론할 때 마다 이 당 정체성 무엇이냐는 의심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중앙위를 거치면서 일부 나타난 현상이 매우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었다"며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 표결 결과 나타난 거 보면 반드시 그와 같은 말과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실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미래의 수권정당으로서 탄생해서 정권을 지향한다고 할 것 같으면 기본적으로 맞는 것이 국민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더민주는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재수정안에서 자신을 '비례대표 2번' 순위 그대로 가는 것에 대해 "내가 이 당을 끌고 가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이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을 던져버리려고 하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 논란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번 중앙위원회를 보면서 느끼는 게 당을 사랑하고 당을 잘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선거라는 걸 생각했으면 그와 같은 사태를 연출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