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주요 표밭이자 박빙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경기도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은 국민현혹…문재인은 종북세력 국회진출 사과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야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1일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패 심판'을 호소하며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 대표를 향해 "포퓰리즘", "국민현혹"이라고 공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첫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종인 대표가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으며 조세부담률을 2~3%만 늘리면 감당할 수 있다고 국민을 현혹한다"며 비난했다.
그는 "겉으론 그럴듯해 보이지만 내면으론 국민 살림살이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빠듯하고 월급도 잘 오르지 않는데, 세금을 연간 300만 원이나 더 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떤 국민이 이것을 납득하겠느냐"면서 "야당이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국민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고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 하여금 세금을 더 내게 하고 등골을 휘게 하는 행위가 절대 용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야권을 '운동권 정당'라고 맹비난하며 "운동권 정당은 기업을 비난만 하고 적대시하면서 기업을 괴롭히는 못된 짓만 골라가면서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 발전을 생각하면 반기업 정서로 일관해온 야당 의원들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광명을 주대준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종북세력의 국회진출을 도운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날 단일화로 종북 세력의 국회진출을 도운 것에 대해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표는 뒤로 살살 숨어 다니지 말고 국민 앞에 당당히 나와 사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아니면 모두 반대편에 모여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은 20대 국회에서도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저의"라며 "과반의석이 깨지면 박근혜대통령은 임기동안 아무 일도 못한다. 과반 이상 의석(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 연대한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민주)에 대한 비난이지만 문 전 대표는 당시 지도부가 아니었다. 따라서 김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다시 '종북'프레임으로 유권자들을 자극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민주는 새누리당 김 대표는 물론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이 더민주의 경제민주화 정책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자기 발등 찍기요, 자기 부정의 끝판"이라고 힐난했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굳이 헌법 119조와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다시 거론하지는 않겠다. 새누리당 정강정책에는 경제민주화가 뚜렷이 명시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새누리당은 정강정책에 명시된 경제민주화부터 내리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양적 완화 주장이야말로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적 완화는 정부도 한국은행도 반대한다. 그런데도 돈을 더 찍어내자고 한다. 나라 경제는 어떻게 되든 선거에 이기고 보자는 발상"이라며 "법인세 인하로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700조원을 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또 대기업에 공적자금을 공급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간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폈고 이는 완전히 실패했다. 인정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새누리당 정권은 조금의 반성도 없다. 경제민주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