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성 자극 '패키지·디저트·에디션·이벤트·광고 등 아이디어 '만발'
식음료업계가 여성소비자를 겨냥, 감성을 자극하는 신제품이나 패키지 디자인, 프로모션, 광고 등을 앞세워 여심(女心)잡기에 한창이다.
오리온, 롯데푸드, 롯데제과, 스타벅스 등 많은 식음료업체들은 따스한 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아이스크림, 푸딩, 과자 등 다양한 디저트류는 물론, 밝고 부드러운 색상을 패키지에 반영하거나 특별 에디션, 이벤트, CF 등을 적극 선보이며 소비자 구매욕과 소장욕구 자극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품절 현상 초코파이情 바나나, 유산균과자 디저트류, 이슬톡톡 등 신제품 줄이어
◆…오리온 초코파이정 바나나(좌), 롯데푸드 '브라우니앤'(우)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초코파이情 바나나'는 바나나 원물을 넣어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인 신제품이다. 제품 패키지에 달콤한 초콜릿과 바나나의 절묘한 궁합을 연상시키는 갈색과 노란색을 담았다.
특히 봄을 연상시키는 대표적 색깔인 노란색이 눈에 띄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오리온 측은 전했다.
실제로 오리온은 '초코파이情 바나나'가 출시 3주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히기도 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사먹은 셈이며 매출액으로는 3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매장 진열과 동시에 전량 판매되는 등 품귀현상이 일고 있으며 부족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2주 전부터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한가지 특이한 것은 기존 오리지널 초코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전월 대비 판매량이 18% 가량 늘었으며, 새 제품이 기존 제품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오리온 측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1974년 초코파이 첫 출시 당시 전국에서 올라온 상인들이 초코파이를 사기 위해 사옥 앞에 장사진을 이뤘는데, 42년 만에 품귀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4월 중 생산라인을 추가해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마카롱 아이스크림에 이어 올해 첫 빙과 신제품으로 디저트 콘셉트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아이스바를 지난달 10일 선보였다.
브라우니&은 초코 브라우니와 바닐라의 두 아이스크림을 투 블록으로 구성해 보는 재미와 맛의 조화를 꾀했다.
윗부분인 초코 아이스크림에는 브라우니 케이크를 넣어 진한 맛과 쫀득한 식감을 더했으며, 아랫부분은 쿠키칩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롯데푸드 측 설명이다.
롯데푸드는 이미 2014년 라베스트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선보였고, 2015년에는 마카롱 아이스바와 이탈리안 디저트 판나코타바 출시에이어 이번에 '브라우니&' 아이스바를 선보이며 디저트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제과 샤롯데(좌), 요하이(우)
롯데제과는 지난 연말 2030 여성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샤롯데'를 론칭한데 이어 최근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된 과자 '요하이(Yo-Hi)'를 선보였다.
이중 샤롯데는 부드럽게 녹는 감촉에 엄선된 고급 원료 등 차별화된 장점 외에 포장디자인까지 고급화, 차별화시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살리고, 카카오 나무와 꽃을 배경으로 로고타이프를 간결하고 세련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지난 2월 선보인 '요하이'는 크래커 중간에 첨가된 그릭요거트 크림 안에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유산균 2종(써모필러스, 플랜타럼)이 함유돼 있으며, 기존 샌드 비스킷 제품보다 한층 더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한 봉지(6개입)당 1억 마리의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돼 있으며 또한 액상타입의 기존 유산균 발효유와는 달리 냉장보관이 필수적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식 및 보관이 용이하다는 것이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 쁘띠첼은 신진 디자이너 계한희와 손잡고 '쁘띠첼 x KYE 스윗푸딩' 한정판을 선보였다. 총 7종의 스윗푸딩 겉포장에 계한희 디자이너의 브랜드 '카이(KYE)'의 디자인을 적용한 'WAY TO GO(잘 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
특히 이번 한정판은 최근 디저트를 통해 작은 위안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출시한 제품이라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오는 4월까지만 판매되며, 밀크커스터드, 레어치즈, 로열커스터드를 비롯한 7종으로 구성해 출시됐다.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은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복숭아 맛 탄산주로,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좋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여성들의 취향과 계절감을 반영한 핑크 컬러를 투명 유리병에 입혀 제품의 맛과 특성을 잘 표현했다.
◆…출처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봄을 맞아 각종 마케팅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2016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시즌 한정 메뉴인 '체리블라썸 라떼'와 '체리블라썸 화이트 초콜릿', '체리블라썸 크림 프라푸치노'에는 국내산 벚꽃 잎이 함유된 파우더와 체리 향을 담아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동서식품은 봄을 맞아 신규 TV 광고 '카누 브런치편'을 선보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까페'라는 콘셉트로, 카누와 함께 봄날의 브런치를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봄을 상징하는 밝은 느낌의 시각적 분위기를 담아냈다.
오리온 관계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봄을 떠올릴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이나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성, 스타일 등을 중시하는 2030 여성 소비층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