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2015년 반도체업계 순위)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업 IHS는 지난해 연간 전 분기 대비 성장 역시 미미한 상태가 지속됐으며 특히 1분기 경우 2014년 4분기 대비 8.9% 대폭 하락하면서 2008년 4분기 및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하락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부진은 2013년 6.4%, 2014년 8.3% 등 견조한 성장세 이후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데일 포드 IHS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매출 하락세 또는 정체기의 시작일 뿐으로 향후 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간 무선 통신, 데이터 처리, 가전제품 등 주요 분야의 수요 부진에 따라 반도체 시장은 더욱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 반도체 서비스 최신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연평균(CAGR)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서 2022년경이나 돼야 기술 수준, 경제 상황, 시장 및 제품 추이에 비춰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의 영향으로 다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지난해 이루어진 인수합병 활동으로 업계 선두 기업들은 대담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림으로써 업계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전반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텔(Intel)은 알테라(Altera)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프로세서 매출 하락을 상쇄하며 전체적으로 2.9% 성장, 2015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퀄컴은 지난해 CSR을 인수했음에도 매출이 14.5% 하락하면서 업계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업계 상위 10위 기업 간의 주요 인수합병 소식의 마지막은 프리스케일을 인수한 NXP로 2014년 15위에서 2015년 7위로 급등했고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를 인수한 인피니언은 12위에 올랐다.
아바고 테크놀로지도 지난해 9위를 기록한 브로드컴을 인수하는 등 지속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전체 5위로 껑충 뛰어 오르게 된다. 온 세미컨덕터 역시 페어차일드 인수를 완료할 경우 두 계단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이 전반적인 강세와 성장의 해였던 반면 2015년에 부진을 면한 반도체 분야는 손에 꼽을 정도로 데이터 처리, 유선통신, 가전제품 분야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용 및 산업용 전자장비 분야도 1% 미만 성장에 그쳤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무선통신조차 3%에 머무르며 세계 모든 지역에서의 반도체 매출은 하락을 경험했다.
일곱 가지 주요 반도체 부문(메모리 IC, 마이크로컴포넌트, 로직 IC, 아날로그 IC, 개별부품, 광부품, 센서) 또한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눈에 띈다. 무선통신 로직 ASIC(맞춤형 반도체)와 아날로그 ASIC는 30%, 무선주파수(RF) SSTR(S소신호트랜지스터), 유선통신 로직 ASIC 및 무선통신 ASSP(특정용도표준제품)도 10%~20% 사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