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6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광공업생산 및 출하의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내수 관련 지표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2월 중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1일) 및 반도체 생산(33.7%) 급증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2.2%)의 감소에서 증가(2.4%)로 전환됐으나, 1~2월 누계 기준(-0.1%)으로는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73.5%)에 머물러 있으면서 제조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중 설비투자는 전월(-6.0%)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7.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류가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12.8% 감소했으며, 운송장비도 전월(14.9%)보다 둔화된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KDI는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이 부진을 지소하고 있어, 설비투자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 같이 내수 전반의 개선 추세가 약화됨에 따라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100.5→100.4)했으며,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소비자기대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102.0)보다 낮은 101.9를 기록했다.
다만, KDI는 서비스업생산과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가 다소 축소되기는 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건설투자 및 건설수주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하방 압력을 완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