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의 창간 15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5년이라는 시간동안 조세일보가 현장의 조세 정보를 독자들에게 신속히 제공하고 우리 사회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다하는데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세를 고르게 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씀씀이를 절약하여 힘을 축적하라."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영조가 현판에 남긴 이 말은 올바른 조세야말로 애민을 실천하는 첫걸음이자 한 나라, 한 사회를 바로 세우는 힘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영조의 이 가르침은 2016년 서울에서 그대로 실천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전 직원은 시민 세금이 한 푼의 낭비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서울시 재정 혁신을 감행했고, 그 결과 4년 새 8조원이 넘는 채무를 감축할 수 있었습니다.
또 38세금기동대를 운영해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수활동을 벌이고, 생활이 어려운 영세사업자 등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재기를 지원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조세정의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마을세무사를 운영하여 무료 세무 상담을 지원하는 등 시민편의 조세 정책도 펼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시민들이 세금 낭비요소를 찾아내 신고하면 최대 1억 원까지 보상해주는 '예산성과금제'를 시행하는 등 시민과 함께 투명한 조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납세의 의무가 있다면 서울시에는 시민의 피와 땀이 담긴 세금이 시민의 삶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공정 세정을 실천할 의무가 있습니다.
조세일보가 서울시와 시민의 중간가교가 되어 납세자에게 올바른 세정의 길목을 안내하고 투명한 조세 시대를 열어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