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기 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에 나선다.
8일 경기도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섬유연합회(회장 정명효)와 경기 섬유연합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경기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생산·영업·구매·재고·회계 등 회사의 경영에 관계된 모든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성신섬유(정명효 대표)를 비롯한 경기 지역 섬유업체 16개사로 1개의 시스템 공급 기업이 다수의 수요 기업에 대해 표준화된 ERP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표준화된 방식을 낮은 가격에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전문가를 투입해 시스템 개발단계부터 정착까지 전 기간 동안 멘토로 참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경기 북부지역(양주, 포천, 동두천)에는 섬유 니트를 편직· 제직하는 영세 기업 1500여개가 밀집돼 있으며 세계 고급 니트의 약 40%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
세계 섬유소비 추세가 정장(직물)에서 최근 스포츠와 캐주얼(니트)로 변화하고 있으며 치열해진 국내외 섬유 원단 시장의 경쟁 환경 속에서도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수주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70년대와 유사한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이들 기업들은 비용 때문에 ERP를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지원 자격요건(종업원 수, 년 매출)을 완화하고 영세한 섬유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그 동안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은 경기 남부의 자동차, 금속, 전자부품 분야에 집중됐지만 이번에 경기 북부의 영세 섬유 분야까지 지원 업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 업체 100여개사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전개해 지역 경제 살리기를 통한 고용창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부, 산업부와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운영시스템과 ICT기반의 제조기술(정밀가공, 시뮬레이션, 제조자동화)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17년까지 경북을 포함, 1000개의 중소기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