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반성-읍소전략' vs 더민주 '투표 독려'…文 광주행 관심
4.13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여야는 최대 표밭이 서울과 경기도를 찾아 거듭 지지를 호소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 지역구 11곳을 돌며 강행군을 펼친다.
특히 김 대표는 수도권에서는 야당 후보와 대구 텃밭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이던 탈당파와 초접전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읍소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공동선대위원장 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새누리당을 성원해 준 국민들이 마음이 상하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돼 투표할 마음이 사라지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다. 용서를 받아 주시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와 친박인 서청원,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회의석상에서 계파갈등 봉합 차원으로 비빔밥을 먹기도 했다.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가 쓰인 푯말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권 유세에서도 "한번만 도와 달라"며 읍소전략을 내세울 전망이다.
그는 이날 오전 안양동안을 심재철 후보의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안양동안갑 권용준 후보를 위해 지지를 호소한다.
또한 18대 당시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에 나섰다가 '황제식사'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전 의원이 출마한 부천소사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치고 부천원미을(이사철), 부천오정(안병도) 등을 찾아 지원사격 한다.
이어 김포갑(김동식)·김포을(홍철호) 합동 지원유세 후, 일산시로 옮겨 고양갑(손범규)·고양을(김태원) 합동 지원유세를 펼친다. 고양병 백성운 후보와 고양정 김영선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거짓해명 논란으로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한 파주갑 정성근 후보 지원유세에도 나선다.
사무총장인 황진하 의원이 출마한 파주을도 찾아 황 의원의 지지를 호소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이날 서울 서부-동부권역과 인천, 경기북부까지 총 15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먼저 은평을에 출마한 강병원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를 시작하고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인천을 찾아 연수갑 박찬대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 후, 남구갑 허종식 후보 지유세를 펼친다. 부평갑 이성만, 계양갑 유동수, 서구갑 김교흥, 서구을 신동근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
경기 김포갑 김두관, 김포을 정하영 후보 합동유세를 펼친 후, 일산을 찾아 고양병 유은혜, 고양정 김현미 후보 합동유세에 나선다.
이후, 경기 파주갑 윤후덕, 파주을 박정 후보 합동유세, 의정부갑 문희상, 의정부을 김민철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김 대표는 이날 지녁 다시 서울로 돌아와 동북권인 도봉을 오기형, 성북을 기동민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을 방문해 관심이 집중된다.
문 전 대표는 호남 내 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 국민의당과 호남 방문에 회의적인 당 지도부 의견이 있지만 이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 목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충장로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다.
이어 광주시민들과 청년 등 만남의 시간을 갖고 호남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사전투표를 전남대 후문에서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9일 오전까지 광주에서 머문 뒤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 익산의 더민주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